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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ee
@Heesosung
Title
“Mono-Sound, breaking silence”
Published Date
September 22th, 2023




        Editor’s note
        September 17th, 2023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Heesosung’을 운영하고 있는 성소희 디자이너는,  21년도 공간스튜디오 ‘더 퍼스트 펭귄(T-FP)’에서의 그래픽 디자이너 근무를 시작으로 그래픽 디자이너의 역량을 쌓았다. 회사를 나옴과 동시에 곧바로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여름 끝자락의 습기를 느끼며,  < Decoy:002 > 촬영을 위해 연희동에 위치한 홈 오피스를 방문한 공간은 가득채워진 모노톤이 백색 소음을 내고 있는 듯 하였다. 공간과 텍스쳐의 사이에서, 어느 거친 표면 위를 뛰어노는 귀엽고 조용한 두 고양이( 랑 & 송 )를 함께 만날 수 있었다.

브랜딩과 그래픽을 메인으로 한 솔로이자, 다양한 작업가들과 팀원으로 실험적인 프로젝트 또한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성소희 디자이너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로는 식물 브랜드 ‘ 포티 4t ’ 와 패션 브랜드해칭룸 Hatchingroom ’ 과 ‘ 공간의 기호들 spatial semiology이외 다수 브 브랜드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녀는 모노톤과 비정형성을 주축으로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Q 1.
안녕하세요 성소희 디자이너님, 디코이가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재 운영중이신 희소성 Heesosung과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희소성 Heesosung’이라는 이름으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성소희 라고 합니다.                                                                                                                        














Q 2.
어떻게 그래픽 디자인 장르에 발을 들이게 되셨나요?


A.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는 지지리 없는데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발상은 되는데 손으로 재현 못하니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다가 Adobe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는데 완전히 신세계였어요. 튜토리얼을 서치하다보면 자연스레 툴을 사용하는 동시대 디자이너를 접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시작 됐던 것 같아요.




















Q 3.
공간 인테리어 스튜디오 ‘더 퍼스트 펭귄’에서 근무를 하셨어요.
현재는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계시죠, 본론에 앞서 공간스튜디오 ‘더 퍼스트펭귄 T-FP’ 의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시면서의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셨나요?


A.
너무 많지만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최 대표님과 여러 드래프트 된 시안을 보며 회의를 할 때, ‘소희야, 네가 가장 ‘베스트’ 라고 생각하는 시안이 어떤 거니? 그걸로 가자.’  항상 제안 직전에 물어보셨던 점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실제로 채택이 되지 않을 걸 직감해도 항상 시도해 보도록 장려해 주셨어요. 디자이너는 아웃풋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하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과정과 태도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퍼포먼스나 창작에 대한 감각 이면에 지탱해 주는 자기 확신,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등을 많이 배웠어요.


















Q 4.
“비정형성에 입각하여 그래픽 이미지를 흑백의 톤으로 묘사하는 디자이너 ”
이러한 그래픽 이미지가 일반적인 상업 디자인의 영역에는 흔지 않은 그래픽 풍이라고 생각되어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그래픽 이미지를 도입한 스토어가 일상에 점점 더 많아 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디자이너님의 그래픽 스타일에 대한 소개와 이러한 요즘의 그래픽 트렌드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


A.
요즘은 트렌드 성향이 없는 것이 트렌드 같다는 생각을 해요.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받아들여지는데 각기 자신만의 디자인을 구축해서 밀고 나가는 게 요즘 트렌드가 아닐까, 싶네요. 저 역시 제 언어로 잃지 않고 계속 끌고 나아가려고 하는 편인데, 그 안에서 상업과 비-상업 사이를 허물려는 시도가 자연스레 묻어나는 것 같아요.











Q 5.
Heesosung 스튜디오가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갈 때,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좋아요.


A.
저는 스튜디오 이름 자체가 ‘Heesosung’이라 ‘성소희=희소성’이 같은 대치점에 놓여있어요.
그렇다보니 실제로 1년 365일 제가 일상에서 즐겨 보는 것, 듣는 것, 하는 것, 느끼는 것이 전부 분리되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발현돼요. 삶을 대하는 태도와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가 같은 거죠. 좀 웃긴 얘기긴 하지만 제가 천칭자리라서 버릇처럼 하는 소리가 ‘균형’인데요, 대조적인 언어를 같은 선상에 배치해 놓고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이를테면 외면과 내면이 동시에 담길 수 있게. 직관과 이성이 ‘조화롭게’ 목소리를 내고 ‘조용히 역동적이게’와 같은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Q 6.
프리랜서의 딜레마는 지속적인 프로젝트 수주에 있을 것 같아요.
독립 스튜디오 운영에 있어서 프로젝트 수주에 도움이 되는 것 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A.
저도 사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뒤집어서 바라보면 노력 없이 프로젝트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못 본 것 같아요. 덧붙이면 가장 기억에 남는 특정 프로젝트가 있다기보다,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몇몇 프로젝트들이 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포티4t>, <률ryul>과 <데케드dekad>, <파이프 그라운드pipeground>, <해칭룸Hatchingroom>, <벤bbeeeenn>, <어낵A KNACK> 등 더 있는데 지금 제 배경 화면에 보이는 브랜드만 나열했어요. (웃음)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여전히 깨어 있음이 느껴져요. 그리고 꾸준히 정진하죠.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프리랜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고이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검열하고 탐구하면서 나아가야 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슷한 길을 걷는 사람들과 작업하게 되는 게 아닐지 싶어요.
















Q 7.
네트워크가 정말 잘 구축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말에 동의하시나요?
디자이너님만의 네트워킹에 관한 생각과, 이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팁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디자인이 결국 시각 ‘커뮤니케이션’이잖아요. 디자이너는 시각 ‘커뮤니케이터’구요.                                                                                        
그래서 네트워킹도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인 것 같아요. 나 자신, 주변 사람들, 클라이언트, 사물 등 모든 대상과 원활히 소통하기. 특히 나 자신과는 더욱이.
                                                                                                















Q 8.
3,6,9 법칙. 그래픽 디자이너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


A.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일을 하기.
예를 들면 러닝, 친구들과 맥주, 하루키 소설 읽기, 슬럼프가 왔다는 것을 인지하기.                                                                                                                                              













Q 9.
올 한해, 상반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A.
전환점이 되었던 일본의 도쿄 여행.
Q 10.
하반기에 들어섰어요.
예정 된 이슈 혹은 앞으로 예정하고 싶은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A.
‘나’를 더 들여다보는 하반기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자체적인 작업을 많이 하게 될 것 같구요. 책도 만들고, 옷도 만들고. 주변에 자기 위치에서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각자 가진 무기로 협업 작업을 많이 병행하고 싶어요.                                                                                                       
























Q 11.
성소희 디자이너의 서른 즈음엔

A.
건강하고 멋진 디자이너로서 여전히 하루하루를 고군분투!


Thank you for joining the interview.


Interview & Photo  by   
Seoyeon Park
Interviewee     
Sohee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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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hings love ✶



-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
- 비우기 위해서 만드는 것
- 우발적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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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이와 송이 (우리집 고양이)
- 나를 지탱해주는 사람들
-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