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TITLE
“Analytical approach of expression method, the practical graphics”
Published Date 
August 28th, 2023




        Editor’s note
        June 30th, 2023



마빈 킴 marvin Kim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스파인 프레스 spine press'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대표 작업으로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지구 생존 가이드>’, ‘이수진 개인전 <돌과 유리 하이킹>’ 의 전시 디자인, 뮤지션 '히피는 집시였다' 의 앨범 아트워크 및 디자인, R&B 뮤지션 ‘로꼬’의 로고심볼 디자인이 있다.

철저한 시각화 방법론 탐구에 주목하는 디자이너.
음악과 미술의 장르를 넘나들며,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근본적인 목적성에서 비롯된 작업에 충실하고 싶다는 마빈킴.

생각에서 출발하여 디자인에 이르기까지의 프로세스에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그가 운영 중인 'SPINE PRESS'에 방문하여,
디자인 관점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1.
독자들을 위해 간략한 소개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스파인 프레스(SPINE PRESS)’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미술이나 음악과 같은 문화예술 분야와 관련된 아이덴티티 및 홍보물 등을 작업하고 있다. 202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 〈지구 생존 가이드: 포스트 휴먼〉 전시 아이덴티티를 담당했다. 새로운 시각화 방법론의 구축을 도모하는 워크숍 <낯선 도시(A Strange City)>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워크숍의 결과물을 엮어 단행본으로 출간했으며, 이외에도 이수진, 미키 킴 등 작가 개인의 아트북을 출판하기도 했다.



















Q 2.
스파인 프레스에서 진행한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전시’ 관련 작업이 많이 보입니다.
의도한 방향성인가요, 자연스럽게 이뤄진 프로젝트인가요?


A.
기본적으로 미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작업을 해보고자 많이 노력했다.
이를테면 직접 미술 생산자가 되어 스스로를 위한 디자인(포스터와 기타 인쇄물 등)을 한다거나 주변의 작가분들을 위한 작업을 맡는 것 등이다. 그런 것들이 쌓여 현재는 어느 정도 ‘전시 관련 작업을 주로 하는’ 디자이너로서 이미지가 구축된 듯하다.
즉, 의도된 방향성 이후의 다음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Q 3.
때때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 더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지만,
되레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는 협업도 존재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기대와 다른 결과를 컨트롤하는 디자이너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A.
협업에 참여하는 구성원 각자의 분야가 다르며 서로의 영역에 대해 침범하지 않을 때,
협업이 나아가기 위한 최소 조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런 부분에 대해 상호 간의 협의가 확실히 되어야 한다. 이러한 협의를 바탕으로 과정 중에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결과 역시 크게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내 경우 최근에 진행한 ‘힙노시스테라피’가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다른 결과’는 크고 작게 언제든지 발생한다. 더군다나 이건 완전히 컨트롤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 때문에 결과에 대한 성패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올바른 직업적 자세라 생각한다.




Q 4.
디자이너님의 그 간의 작업을 보았을때,
‘분석을 기반으로한 고집스런 표현의 집합체’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작가와 디자이너의 경계에서 디자이너 구축하는 ‘시그니처 스타일’에 대해 고민하는 작업자들도 많을 것 같아요.디자이너님은 이러한 스타일 주의에 대해 창작의 과정에 있어 의식하는 편이신가요?


A.
시그니처 스타일을 의식하거나 억지로 개발하는 것은 아마추어라고 생각한다.
‘스타일’ 이전에 디자이너 역시 여타의 사람들과 똑같은 한 명의 노동자로서, 해야할 일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 뿐이다.
작가 역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더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Q 5.
디자이너로서의 마빈 킴과 일상 속 김도엽


A.
똑같다.
다를 것이 있겠나. 매일 일하고 쉬는 것 말고는 딱히 없다.                                                                                                                                                                                                 
















Q 6.
작업자라면 누구나 가끔이 오는 Writer’s block.
나만의 해소법이 있다면?


A.
기본적으로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기 때문에, 작업이 안풀린다면 오히려 더 그 문제를 부여잡는다.
이를테면 이 전시의 주제에서 핵심은 무엇인지를 더 들여다 보는 것이다.
그렇게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결국 어떻게든 해결되긴 하더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무리 짓는 게 해소법이 되려나.
















Q 7.
가장 인상 깊었던 혹은 애정이 가는 프로젝트는?


A.
21년도에 버추얼 전시 프로젝트 데스크 데스크(desk desk, 이하 데데)’를 통해 진행했던 전시,
〈줄리엔느(JULIENNE)〉를 위한 작업. 해당 전시에서 그동안 ‘데데’의 그래픽만 담당했던 것과 달리, 전시 기획 및 작가 섭외 등을 맡기도 했다.
전문 기획자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 부분 깊이가 얕은 점은 차치하고, 평소에 관심 있게 지켜보던 작가 및 비평가를 직접 섭외하는 것은 사실 디자이너로서 흔하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와 디자이너의 관계는 일을 외·수주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역시 수월하게 마무리됐고.                                                                                               















Q 8.
향후 예정하고자 하는 활동은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A.
스튜디오 겸 ‘프레스(출판사)’로서 언제나 신간 출판을 고민/계획하고 있다.                                                                                                                                                                                               














                                                                                                                                                                                              
Thank you for joining the interview.


Words & Photos     
Seoyeon Park
Interviewee     
Marvin Kim



Copyrights 2023. Seoyeon Park. All rights reserved. 

3 Things I love



- 책
- 게임
- 옷

3 Things appreciate for



- 책
- 게임
- 스튜디오